내가 어릴 때 골목길에는 국경일에 집집마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도 없다는 건 아니지만 현저하게 줄어든 건 사실이다. 얼마 전 태극기를 그릴 일이 있었는데, 건곤감리의 위치가 아리송한 상황이 발생했다. 아~ 태극기도 정확히 그리지 못하는 건가?라는 생각에 태극기에 대해서 알아보게 되었고, 절대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고 다짐하면서 태극기의 유래 및 태극 문양과 건곤감리 4괘 뜻과 제작법도 같이 알아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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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의 유래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후기까지 국기를 가지고 있지 않은 나라였다. 처음 논의가 된 부분도 조선시대 후기 운요호사건을 계기로 일본 국기가 계양되어 있는데, 조선이 공격하였다는 주장을 하면서 국기제정의 필요성을 갖게 되었다. 1882년 8월 9일 수신사 박영효 일행이 일본을 다녀오면서 국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나라에서 미리 만들어 놓은 태극 문양과 건곤감리인 4괘 도안을 약간 수정하여 국기를 만들었다. 이후 1883년 3월 6일 고종은 왕명으로, 태극 4괘인 태극기를 국기로 제정·공포하였다.
그러나, 태극기 도안으로는 정확한 제작방법 등이 구체적이지 않아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어 오다가 1948년 8월 15일 임시정부가 수립되면서 태극기 제작방법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고 1949년 1월 「국기 시정위원회」를 구성하고, 그 해 10월 15일에 「국기 제작법 고시」를 확정 발표하여 오늘날의 태극기가 되었다.
태극 문양과 건곤감리 4괘 뜻
우리나라 국기는 흰 바탕의 음과 양의 태극 문양과 네 모서리의 건곤감리(乾坤坎離) 4괘(四卦)로 되어 있다.
흰색 바탕
밝음과 순수, 평화와 사랑
태극 문양
음(陰 : 파랑)과 양(陽 : 빨강)의 조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우주 만물이 음양의 상호 작용에 의해 생성하고 발전한다는 대자연의 진리를 형상화한 것이다.
건곤감리 (4괘)
모서리의 4괘는 음과 양이 서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효(爻 : 음 --, 양 ―)의 조합을 통해 구체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 건괘(乾卦)는 우주 만물 중에서 하늘
- 곤괘(坤卦)는 땅
- 감괘(坎卦)는 물
- 이괘(離卦)는 불
이들 4괘는 태극을 중심으로 통일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태극기 제작 법
가로:세로=3:2의 비율을 가지고 그려야 하며, 문양과 4괘도 각각의 수치가 다 정해져 있다.
바탕을 가로 36cm, 세로 24cm 으로 제작한다면, 태극 문양의 지름은 12cm, 국기 바탕의 대각선에 맞춰 태극 문양을 배치, 4괘의 가로와 세로는 각각 6cm(짧은 가로 3cm), 1cm, 태극 문양 끝부분과 4괘는 3cm으로 태극 문양과 4괘 모두 바탕에 대각선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언제부턴가 나 자신도 헷갈리고 있는 건곤감리의 위치도 잘 알아두어야 한다.
우리나라 국기 4괘 위치를 헷갈려 정확히 그리지 못하여 알아보게 된 태극기, 만물의 조화라는 큰 뜻도 알게 되고 알아보는 동안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나는 위대한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자부심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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