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을 기념하기 위한 여행계획을 세우다가 일본이나 갔다 올까라는 생각이 들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크게 유명하지 않은 기타큐슈 지역으로 가자라고 하였다. 와이프와 둘만 가기로 하였다가 아이들의 항의성 발언을 견디다 못해 결국 온 가족이 다 가는 여행계획을 준비하였다. 인터넷에도 기타큐슈에 대한 내용이 조금 부족하지만 네이버와 구글을 서치 하면서 기타큐슈 공항부터 가볼 만한 곳까지 열심히 공부하였다.
[목차여기]
일본 기타큐슈 2박 3일 가족 여행 1일 차
인천공항 7시 10분 진에어 출국이기에 집에서 새벽 4시가 조금 넘는 시간에 출발하여 제2 여객터미널 출국장에 가족들과 짐을 내리고, 나는 장기 주차장에 주차하였다. 제1 여객 터미널 장기 주차장과는 다르게 제2 여객 터미널 장기 주차장은 걸어서 공항으로 갈 수 없기에 공항에서 운영하고 있는 셔틀버스를 타고 출국장을 도착하였고, 집에서 일찍 출발하였기에 여유 있게 비행기 탑승을 할 수 있었다.
이전에 후쿠오카 여행 때 15분 전에 공항에 도착하여 단기주차장에 주차하고 정말 열심히 뛰어서 3분 전에 비행기를 탑승했던 적도 있어 공항을 갈 때는 항상 여유 있게 가는 편이다. ㅠㅠ
우리 가족을 기타큐슈 공항까지 안전하게 이동시켜 줄 진에어 비행기가 기다리고 있다. 우리 자리는 비행기 앞쪽으로 자리를 선택하였고, 그래서 좀 더 여유 있게 탑승객들이 거의 다 들어갔을 때를 맞춰서 탑승하였다.
1시간 정도 비행 후에 날씨가 너무도 좋고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기타큐슈 공항에 도착하였다. 우리 숙소는 고쿠라역에 위치하고 있어 계획을 짤 때부터 공항에서 고쿠라역을 가는 방법을 알아두었고, 공항에서 짐을 찾아 나오면 바로 앞에 고쿠라역까지 가는 버스 티켓 판매기가 있다.
버스 티켓 판매기는 한국어 지원이 되기에 고쿠라역까지 가는 티켓은 쉽게 구매가 가능하다. 그래도 어렵다면 바로 옆에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직원분이 계셔서 도움을 구하면 어려움 없이 구매할 수 있다.
작은 공항이기에 공항 외부로 나오면 바로 앞에 흡연실도 있고, 버스 노선행과 도착 시간도 다 적혀 있어 우리는 1번 탑승장 앞에서 기다렸다.
버스를 타고 고쿠라역까지 가는 중에 마을 풍경도 찍고, 맑은 하늘도 찍어보았다. 일본에 올 때마다 느끼는 부분이지만, 맑은 하늘 때문인지 깨끗하고 깔끔한 느낌을 항상 받는다.
30분 정도 버스를 타고 오면 고쿠라역 1층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게 된다. 한 개 층만 올라오면 드디어 우리가 숙박할 JR스테이션 호텔 고쿠라와 고쿠라역이 웅장하게 펼쳐져 있다. 기타큐슈는 인구 50만이 살고 있는 중소규모 도시인데, 고쿠라 스테이션은 서울역 수준이다. ㅋㅋ
호텔은 3층이 입구이며, 7층이 로비, 이후 10 ~ 16층까지 룸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 가족은 계획했던 여행을 해야 하기에 로비에 짐을 맡기기로 하였다.
호텔 로비는 아담하게 인테리어 되어 있으며, 여권으로 예약확인 후 뒤쪽에 있는 짐 보관소에 짐을 보관하였다. 따로 보관하여 짐을 맡아주는 시스템이 아닌 보관소가 따로 있어 와이어로 된 자물쇠를 이용해 비밀번호 설정 후 잠가주면 된다.
짐 보관 후 다시 3층으로 내려와 전철로 이동을 해야 한다. 처음에는 렌트를 할까도 생각했지만, 기타큐슈라는 곳이 큰 도시가 아니기에 전철 몇 정거장 or 버스나 걸어서 이동이 가능한 여행지다. 전철표는 어디까지 갈 건지 금액을 확인하고 표를 구매하면 된다.
우리 가족은 모지코역으로 가야 하기에 280엔 5장을 구매했는데, 옆에 사람 그림이 있어 성인과 소인이 금액이 틀린 줄 알고 눌러보았지만 성인과 소인 모두 같은 금액이었다. 잘 몰라서 아이들 표를 할인받지 못하였을 수도 있는데, 에라 모르겠다 그냥 사자!라는 심정으로 280엔으로 5장을 구매하였다.
표는 노란 표시가 있는 부분에 넣으면 앞에서 다시 튀어나오게 되는 우리나라 예전에 전철 시스템과 같다. 아이들은 표가 다시 나오는 예전에 전철 시스템을 모르다 보니 표만 넣고 그냥 나가버려 내가 전부 모아서 가져다주고 전철 이용권 시스템을 설명해 주었다. 8번 탑승장이 가고시마 라인으로 모지코역을 가는 탑승장이다.
우리나라와 같이 언제 지하철이 도착하는지 알려주는 전광판이 있다. 일본에 영향을 많이 받은 이웃나라여서 그런지 1호선 전철과 너무나 비슷한 느낌이다. 전철 내부는 일요일이라서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다.
모지코역에서 하차 후 가라토시장이 우리의 첫 번째 목적지여서 바로 페리를 타러 모지항 승선장으로 이동했다.
모지코 승선장 매표소에는 운행시간과 승차표 발권기가 준비되어 있다. 인당 400엔이며, 편도권만 판매하고 있다.
표를 구매하고 나서 바로 승선장으로 이동하여 탑승하였다. 2층으로 된 작은 유람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탑승 후 10분 정도면 시모노세키 칸몬 승선장으로 넘어갈 수 있다. 날도 공기도 너무 깨끗한 느낌에 페리 2층에서 바람을 맞아가며 가슴도 뻥 뚫어주면서 가라토시장이 있는 시모노세키 지역으로 이동하였다.
드디어 일본 기타큐슈 여행에 첫 번째 목적지인 가라토 시장에 도착하였다. 초밥과 회, 튀김류를 판매하는 대형 시장인데, 우리 가족은 여기서 먹거리를 구매하여 바다를 보며 아점으로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가라토 시장 후기
바다를 바라보면서 잔디밭에 앉아 먹는 스시와 사시미는 아주 꿀맛이었다. 가격이 만만치 않게 나오는 건 안 비밀~!
두 번째 목적지인 모지코레트로를 가기 위해선 다시 페리를 타고 모지코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모지코 승선장으로 가는 표를 구매하고 페리를 탑승하였다. 페리 시간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용객이 많아서 그런지 배가 바로바로 들어온다.
가는 중에 바람이 조금 불었는데, 바닷물이 많이 튀었다. 아껴야 하는 옷을 입고 있다면, 페리 탑승 시 실내에 있는 걸 추천한다. 다시 모지코 승선장에 도착했다.
스타벅스도 들를 겸 모지코역으로 다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괴력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 손날로 경계석을 반으로 쪼개는 일도 벌어졌다. ㅋ
모지코역사 안에 있는 스타벅스인데, 분위기가 딱 일본에 있는 스타벅스라는 느낌이 물씬 드는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다. 한쪽에는 로고 변천사도 붙어 있고, 많은 인파가 몰리는 시간대가 아닌 경우에는 앉을자리가 넉넉히 준비되어 있는 매장이다.
매장에서 먹고 갈까 하다가 여행 계획보다 30분 정도가 지체되어 테이크 아웃으로 걸어가면서 마시기로 하였다.
모지코레트로를 관광하는 중에는 외국 무역으로 번성했던 시대상을 반영한 건축물들과 백범 김구 선생님이 잠시 머물렀던 저택도 위치하고 있다. 우리나라 한옥도 멋있지만, 일본 근대 건축물들도 참 멋지게 잘 만들어 놓았다.
지나는 길에 액자를 비롯하여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조형물들이 항구 쪽으로 마련되어 있어 사진도 한 장씩 찰칵하였다.
길거리 매장에서 먹을거리를 사 와 먹을 수 있는 테이블도 길을 따라 놓여 있어 잠시 쉬었다 갈 수도 있게 만들어 놓았고, 어디서 출발하는지 알 수 없었던 모지코레트로 옆을 지나는 2량짜리 관광열차도 운행하고 있다.
우리의 다음 목적지를 향하는 길에서 모지코를 알리는 조형물이 있어 각자 포즈도 취해보고 사진으로도 남겼다.
다음 목적지는 점심식사로 계획한 야키카레 전문점 코가네무시다. 가라토 시장에서 아점을 하였지만, 모지코레트로에 온다면 무조건 들려야 하는 맛집이기에 남기더라도 먹고 가자고 하여 향한 곳이다.
모지코역 점심 코가네무시 후기
코가네무시에서 야키카레를 너무도 맛있게 먹고 나왔다. 배가 고팠다면 2그릇 먹고 나올 맛집이다. ㅋ 식당에서 나오니 시간이 3시가 넘어가고 있어 호텔 체크인도 하고 쇼핑도 즐겨야 하는 빡빡한 일정에 걸음을 서둘렀다.
다시 모지코역으로 가는 길에는 무역이 왕성하던 시절 세관 건물? 맞나? ㅋㅋ 도 보이고, 모지코를 알리는 조형물과 시간마다 10분씩 열린다는 다리도 있었다. 우리가 지나갈 때는 다리가 열리는 시간이 아니어서 아무 느낌 없이 다리를 건너게 되었다. ㅋ
모지코역으로 돌아와서 고쿠라로 가는 280엔 전철표를 구매하고, 우리나라에서는 CU로 이름이 바뀐 패밀리마트에서 필요한 것을 구매한다기보다는 그냥 구경도 하였다.
모지코역에 오면 모든 사람이 남긴다는 모지코역 배경도 찍어두고, 우연찮게 옆라인으로 고급열차가 있어서 구경도 하였다. 꼭 고급 은하철도 999 같은 느낌이랄까? ㅋ
고쿠라역으로 돌아와서 호텔 체크인을 하였고, 침대 2개짜리 방과 1개짜리 방을 나누어서 들어가게 되었다. 미리 예약한 룸이지만, 투 베드로 변경하여 추가금을 지불할까도 생각하였으나 돈 아깝단 생각에 그냥 지내기로 하였다.
호텔 룸에서 바라본 풍경인데, 정말 사람이 없다. ㅋ 우리야 쾌적하고 좋지만, 차도 없고 사람도 없고 조금 당황스러웠다.
저녁 먹기 전에 여행 계획이었던 유니클로 쇼핑이 있어, 호텔 앞에 있는 SAINT CITY로 넘어갔다.
유니클로 매장 방문 이유는 TAX Free도 있고, 같은 옷인데도 일본 유니클로가 더 저렴하게 파는 물건과 추가로 엔화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것저것 구매하고 나니 5만엔 가까이 나왔는데, 할인까지 더해서 한화로 약 40만 원 정도로 구매가 가능하니 개이득이긴 하다.
쇼핑을 마치고 나니 저녁 시간이 되었다. 저녁 먹으러 갈 생각에 약간 설렘이 생겼는데, 이유라면 고단했던 하루를 풀어줄 일본 소주와 음식들이 생각나서였다. 고쿠라역에 위치한 음식점으로 정했는데, 피곤한 하루에 멀리 나가면 더 힘들 수도 있기에 숙소에서 가장 가깝고 맛있다는 음식점을 선택하였다.
저녁식사 예약 후 기다리는 동안 아들내미만 빼고는 다들 힘들어서 지쳐 쓰러져 있다.
고쿠라역 헤이시로 저녁 식사 후기
역시 일본은 스시와 사시미다. 너무 맛있게 고구마소주 및 사케 등과 즐거운 저녁 식사 자리를 가졌다. 저녁 식사 후 아이들은 배고 부르고 피곤하기에 다들 숙소로 올라갔지만, 나와 와이프는 술이 약간 부족하였다. ㅋ 고쿠라역 지하에는 이온 몰이 위치하고 있어 아이들은 숙소로 보내고 우리 부부는 이온 몰로 고고씽 하였다.
고쿠라역 지하 1층에 위치한 이온몰은 9시까지 운영을 하고 있어 8시 30분경 들어가게 된 이온몰 식품코너에는 할인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현지인들도 할인스티커가 붙은 음식들을 집어드는 상황이어서 급하게 맛있어 보이는 것만 골라서 숙소에서 2차로 캔 생맥주와 하이볼캔으로 달리다가 마지막에는 눈이 저절로 감기는 상태여서 잠자리에 들었다. 마지막 이온 몰 음식까지 맛있게 먹고 기분 좋게 여행 1일 차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
Ps. JR 스테이션 고쿠라 호텔이 기타큐슈 중심이 되는 고쿠라역에 같이 있다는 건 위치상으로 여행객에게는 정말 큰 선물이 아닐까 싶다.
'[흥부네] 이야기 > 해외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기타큐슈 2박 3일 결혼기념일 가족 여행 2,3일 차: 이치란 라멘, 교토가츠규 규카츠, 차차월드, 고쿠라성, 튤리스 커피, 돈키호테 우오마치점, 야키니쿠 하지메, 고쿠라역 (0) | 2024.04.30 |
---|---|
일본 고쿠라역 헤이시로 아뮤플라자점: 회전 초밥과 사시미 가성비 맛집 (0) | 2024.03.23 |
일본 여행 모지코역 점심 코가네무시: 세상 둘도 없는 야키카레 맛집 (0) | 2024.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