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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네] 이야기/맛집 멋집 이야기

방이동 황산냉면: 냉면과 어복쟁반으로 유명한 방이시장 근처 맛집

by 흥부네 수호천사 2024. 6. 10.

휴일에 문득 어복쟁반 생각이 들어 방이동 방이시장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황산냉면집을 다녀왔다. 냉면으로 유명하여 첫 방문했던 음식점인데, 어복쟁반이란 메뉴가 있어 주문하였다가 어복쟁반 매력에 빠져 생각나면 들르게 되는 방이동 맛집이다.

 

 

 

방이동 황산냉면 맛집 소개

 

3대째 이어오는 이북식 향토음식 전문점으로, 냉면과 밀면, 어복쟁반 전문점이다. 신선한 재료를 전수받은 육수와 반죽 기술을 이용해 음식을 직접 만든다. 2015년부터 3대 체재로 전환하고, 2016년 점포 리뉴얼을 거쳐 운영해오고 있다.

 

  • 운영시간: 11:00 ~ 21:30 (브레이크타임 15:30 ~ 17:00, 라스트오더 21:00, 매주 월요일 휴무)
  • 전화번호: 02 3431 2262
  • 포장, 예약, 주차 가능, 유아 의자
  • 주소: 서울 송파구 가락로 257

  • 대표 메뉴
    • 어복쟁만(소) 30,000원
    • 냉면 9,000원
    • 메밀전(대) 8,000원

 

 

방문 후기

 

브레이크 타임이 17:00 까지여서, 시간에 맞춰 방문하게 되었다. 

 

 

휴일이어서 그런지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는 17:00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지만, 꽤 많은 테이블에 손님들이 다 채우고 있을 정도였다. 다행히 테이블은 남아 있어 웨이팅 없이 들어갈 수 있었다.

 

 

한쪽 벽면에는 어복쟁반 소개와 메뉴판이 준비되어 있다. 요즘 물가 치고는 가성비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에는 어느 식당을 가도 태블릿으로 주문을 하는 시스템이 된 것 같다. 우리 가족 3인이 왔지만, 어복쟁반도 먹어줘야 하고 냉면도 먹어줘야 하기에 다 주문하기로 하였다. 냉면은 3인이 나누어서 먹어야 하니 곱빼기로 주문하였다. 

 

 

주문을 하고 나면, 육수가 먼저 준비된다. 첫 맛은 슴슴하지만 그 안에서 진한 육수의 약간은 짭조름한 맛이 느껴지고, 다시 손이 가게 되는 육수이다. 둘째인 초등학생도 처음에는 이걸 무슨 맛으로 먹는다고 얘기하고는 한잔만 더 마실래라고 얘기할 정도다.

 

 

다음으로는 반찬이 준비되는데 깍두기와 노각무침, 배추 겉절이가 나온다. 이 중 당연 으뜸은 깍두기이고, 시원한 감칠맛에 몇 번을 더 주문하였는지 모를 정도다.

 

 

어복쟁반에 들어가는 갖가지 재료들을 찍어먹을 소스도 달짝지근하니 맛있다.

 

 

드디어 어복쟁반이 준비되었다. 비주얼만으로도 침이 고이기 시작한다. 현대식으로 많이 바꼈을 수 있겠지만, 전통음식으로 이 정도라면 잔칫날에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을 것 같다.

 

 

뽀얀 육수가 올라가기 시작한다. 어복쟁반에 갖은 재료들도 최고지만, 육수가 정말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맛있다.

 

 

육수에 흥건히 잠겨 있는 재료들을 보글보글 잘 먹을 수 있게 끓여준다.

 

 

고기도 소스에 찍어서 야채들과 함께 한 점 하고, 만두도 한 점 하고, 다음에 먹을 고기는 소스에 절여 놓고, 그냥 술이 술술 들어갈 수 밖에 없다. ㅋ

 

 

어느새 다 먹어버렸다. 배가 불러서 못 먹는다는게 너무 아쉽다. 냉면을 곱빼기로 주문한 게 큰 실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냉면도 맛있어서 다 먹어버렸으니 배가 안 부를 수가 있나? ㅡㅡ

 

 

냉면은 곱배기 한 그릇을 주문하였는데, 사장님이 성인 2, 아이 1에 맞춰 세 그릇으로 나누어서 내어주셨다. 사장님 센스 굿~!

 

 

황산냉면은 소스가 조금 특이한데, 묽게 만든 양념장을 넣어서 먹는다. 양념장이 너무 세지도 않고 딱 적당하니 면발까지 쫄깃해서 엄지를 들어줄만하다. 

 

 

나는 너무 배가 불러서 여기까지만 하려고 하였는데, 갑자기 와이프가 메밀전 먹고 갈래?라는 황당무계한 소리를 하였다. 지금까지 먹은 건 머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먹는다는데 어쩔 수 없이 메밀전(소)을 주문하려고 하였다. 근데 싸가면 된다면서 대자를 주문해야 한다는 와이프 말에 따라 결국 (대) 자를 주문하게 되었고, 바삭한 메밀전(대)이 나왔다.

 

 

내가 피자처럼 메밀전을 자르고 있으니 이런 건 찢어먹어야 제맛이라며, 소주도 한 병을 더 주문하여 메밀 전까지 완벽하게 클리어하였다. 소주를 한병 더 주문하였기에, 나도 메밀전을 조금 거들었다. 바삭하니 건강한 느낌에 참 맛있는 메밀전이다. 그래도..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니오~!

 

 

황산냉면은 아주 오래전부터 방문하던 곳이었는데, 이번에 오랜만에 방문하여서도 정말 기분 좋은 완벽한 식사를 하였다. 냉면에 메밀전만 먹어도 대만족 할 수 있는 맛집으로 강력하게 추천하는 음식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