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생일 선물로 Original Beer Company(OBG)에서 만들고 있는 Moonlight라는 수제맥주를 가져다주었다. 딱 보기에도 가격이 비싸 보여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주는 거 다 받는 나는 부담은 뒤로 한채 얼른 주워 들었다. 그냥저냥 맛을 가지고 있다면 맥주 후기를 포스팅하지 않았겠지만, 조금이라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에 빼어난 맛을 가지고 있다.
OBG Moonlight 수제맥주 후기
문라이트는 강한 몰트 향과 캐러멜의 단맛, 깊은 바디감을 지닌 스카치 에일입니다. 건포도, 건자두 등 말린 과일의 프루티함과 견과류의 고소함, 캐러멜의 달콤함까지 조화로운 밸런스가 매력적인 맥주입니다. 높은 도수와 배럴 숙성(ballel Aged)으로 나타나는 독보적이고도 그윽한 향이 인상적이며 샤퀴테리, 건과일, 견과류 등과 함께 즐기면 마치 위스키를 마시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위에는 문라이트에 스펙인데, 9.5도에 알콜을 함유하고 있으며 스카치 에일이다. 버번 오크통에서 숙성되었고, 서빙 온도는 9 ~ 12 ºC라고 나와 있다.
맥주를 담은 병이 너무 고급스럽다. 와인을 앞에 두고 있는 느낌인데, Original Beer라고 쓰여 있어 이거 맥주가 맞는 건가라는 생각을 했다. 난 이렇게 고급스러운 맥주를 먹어 본 적이 없기에 더욱 그렇다. ㅋ
코르크마개로 되어 있긴 했지만 손으로 뽑으면 뽑힐 줄 알았는데, 손 힘으로는 안 빠진다. 와인 오프너를 준비해야만 코르크 마개를 오픈할 수 있다. 스카치 에일이라고 하기에 와인 느낌이 강할 듯하여 와인잔도 준비하여 따르기 시작했다.
안주로는 바디감이 있을 것 같아 Homerun Ball 을 준비하였다. 내가 직접 먹어본 결과값이 스펙과 너무 같아서 내용을 반복하는 느낌이지만, 흑맥주 색과는 다른 맛으로 쓴 맛은 1도 없다. 흑맥주에 달고나를 장시간 넣어 놓았다가 뺀 맛과 같이 캐러멜 맛에 느낌이 확실히 다가왔고, 묵직한 바디감과 알콜이 있다는 느낌도 확실히 받을 수 있었다. 꼭 달콤한 위스키 한잔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홈런볼 저리 가~!ㅋ
바디감이 확실한데 달콤함도 확실한 너무 맛있어서 문제의 맥주 문라이트가 되었다. 와이프와 함께 하였는데, 남은 건 본인이 다 먹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남은 술을 다 마신 와이프가 우리 이거 몇 병 정도만 살까? ㅡㅡ 이게 얼마짜린데 이런 얘기를... 나는 정말 술을 좋아하는 와이프를 데리고 산다.
와이프에 욕심으로 나는 술이 부족하여 집에 있던 필라이트를 꺼내서 먹었다. 아니 이건 보리차 아니야? 그것도 제대로 우려내지도 않은 보리차였다. ㅜㅜ 다행히도 천혜향이 아주 달고 맛있어서 위안이 된 것 같다.
좋은 날, 기쁜 날, 축하해야 할 일이 있을 때, OBG에 문라이트를 오픈한다면 모두에게 더욱더 즐거운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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