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구매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지만, 일본 오사카 여행 때 구매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 아주 오래전에 구매했던 술이다. 이름은 올드 파 슈페리어이며, 오늘은 샷으로도 하이볼로도 즐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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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파(Old Parr Superior) 슈페리어 다양하게 즐기기
아마도 구입 당시에 7~8천엔 정도에 구매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위스키를 잘 알아서 구매했다기보다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 위스키를 알아보다가 구매하였다.
위스키를 잘 알지 못하여 느낀 부분에 대해서 솔직하게 전달하겠으며, 처음부터 결론을 얘기하자면 내 취향에 맞지 않기에 재구매 의사는 없다.
먼지가 뽀얗게 쌓여 있어 우선 물티슈로 좀 닦아주었는데, 워낙 보관만 10년 이상 해 놓았던 상태인지라 세월에 먼지가 가득 붙어 있다. 집에 보관만 하고 있는 위스키들을 좀 차례로 먹어보려고 생각 중인데, 이놈이 가장 앞에 있어서 꺼내왔다.
조심스럽게 덮개를 벗기고 뚜껑을 열려는데, 으악~~ 그냥 열린다. 안에 코르크로 되어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너무 오래 보관하다 보니 코르크가 말라서 부서진 것 같고, 어떻게 해야 하지 하면서 만지는 동안에도 부서진다. ㅜㅜ
유튜브로 부서진 코르크 마개 따는 방법을 찾았는데 쇠 꼬챙이 같은 걸로 따길래 나는 이쑤시개를 준비하여 힘을 받을 수 있는 수량만큼 대각선으로 꽂았다. 그리고 양쪽에서 지렛대 원리로 으이쌰~!
지렛대 원리로 점점 들어 올려지더니 쏙 하고 빠졌다. 병 안으로도 이물질은 1도 들어가지 않고 나왔는데, 나와서 만지는 순간 그냥 부서져 버렸다. 거름망 준비 안 해도 돼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휴우~
올드 파 슈페리어 후기
위스키 잔이 없어 사케 잔에다가 붓고 샷으로도 먹어보고 하이볼로도 먹어보려고 얼음잔도 2잔 준비하였다. 와이프와 같이 했는데, 와이프는 샷으로는 싫다고 하여 내 것만 담았다.
- 샷 평가 (위스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기에 개인적으로 느끼는 부분임)
- 위스키 향: 진하고 강한 달콤한 향을 가지고 있다.
- 위스키 맛: 묵직하게 한 방 들어오는 느낌이며, 43% 도수의 위스키가 달콤하면서 스모키 한 여운을 남긴다.
와인을 마실 때는 바디감이 좀 있는 걸 찾는데, 올드 파 이 넘은 좀 쎄다라는 느낌으로 받아들였다.
이렇게 묵직한 녀석은 하이볼로 먹으려면 토닉워터나 진저에일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 집에 탄산수만 있어서 탄산수로 제조하였다. 와이프한테도 올드 파에 강한 바디감과 달콤 씁쓸한 강한 향을 느껴주게 하고 싶어 1:2로 한잔을 제조했다.
너무 강하다며 집에 있는 귤을 까 넣고 있다. ㅋㅋ 진저에일이 있었으면 강한 느낌의 묵직함과 단맛이 어우러져서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 텐데 조금 아쉽다.
곁들여 먹을 안주는 베트남에서 유명한 프랑스 아저씨 땅콩으로 준비했다. 좌측은 코코넛 맛 우측은 혼합 맛 땅콩이다.
결혼 기념품으로 들어온 다크초코 프뢰첼과 킹크랩도 준비해서 냠냠해줬다.
올드 파는 재미있는 게 하나 있는데, 술이 어느 정도 들어 있다면 올드 파 모든 형제들이 저렇게 대각선으로 위스키 병을 세울 수가 있다.
와이프가 맛이 없다고 먹지 않다 보니 나 혼자 다 먹을 수 있는 양은 아니어서 내일 진저에일로 하이볼을 만들어서 먹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휴지로 막아 놓았다. 참 없어 보인다. ㅋ
위스키를 구매할 일이 많이 있진 않지만, 와인과는 다르게 바디감이 너무 강한 위스키는 나에게 맞지 않는 것 같다. 조금은 미디움이라고 해야 하나? 할 정도에 위스키가 나에게는 딱 맞는 것 같은데, 그걸 이제야 알게 되다니 참 내 자신도 어질어질하다. 어차피 술 취하면 술이 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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