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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네] 이야기/맛집 멋집 이야기

한남동 동아냉면 이태원점: 새콤, 달콤, 매콤과 쫄깃한 면발의 냉면 맛집

by 흥부네 수호천사 2024.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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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더운 날씨에 냉면이 생각났고, 서울에서는 유명한 냉면집으로 한남동에 위치하고 있는 동아냉면 이태원점을 찾게 되었다. 내가 한 23~4살쯤 해서 처음 방문했던 냉면집으로, 그때부터 22~3년 정도 지난 것 같다. 동아냉면을 계속 방문하게 된 이유는 새콤하고 달콤하면서 매콤함까지 좋아할 수밖에 없는 맛을 내면서 쫄깃한 면발까지 더해져 있는 냉면 맛집이기 때문이다.

 

 

 

한남동 동아냉면 이태원점 소개

 

보광동에 본점이 있고 홍익대학교 인근에도 분점이 운영되고 있는 동아냉면의 한남동 분점입니다. 가게 외관을 보색인 빨강과 파랑을 대비시켜 꾸민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계산대에서 먼저 선불로 주문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곳이며, 매운맛으로 유명한 냉면은 물냉면과 비빔냉면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한 후 가게 한쪽에 비치되어 있는 따뜻한 육수나 무채, 양념을 취향에 따라서 넣어서 먹을 수 있습니다.

 

  • 운영시간: 09:30 ~ 21:00 (매주 월요일 휴무)
  • 전화번호: 02 796 7442
  • 단체 이용 가능, 주차 가능
  • 주소: 서울 용산구 대사관로 45-1

 

  • 대표메뉴
    • 물냉면/비빔냉면 (소) 8,000원
    • 물냉면/비빔냉면 (대) 11,000원
    • 왕만두 8,000원

 

방문 후기

 

 

주차장 한쪽면에는 영업시간과 공지글이 붙어 있는데, 외부차량 주차금지보고 깜놀하였다. 10분에 4,000원 ㅋㅋㅋ

 

 

올라가는 길에는 꽃과 나뭇잎들이 반겨주고 있다. 자전거 가지고 올라오지 마세요라고 적어놓은 안내문에 혼자 빵 터져서 웃겨 죽는 줄 알았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인데, 얼마나 자전거를 들고 올라갔으면 저런 안내문이 적혀있을까? 비싼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은 자전거를 옆구리에 끼고 드시려고 하나 보다.ㅋ

 

 

오픈 시간에 거의 맞춰 갔기에 손님이 많이 없었지만, 테이블 숫자만 봐도 족히 60~70명은 수용이 가능할 정도의 규모이다. 손님이 몰릴때는 이마저도 부족하지만, 다행히도 동아냉면은 회전율이 좋아 웨이팅 줄이 길어도 금방 들어올 수 있다.

 

 

오랜만에 방문했더니 가격도 많이 인상되었고, 주문 방식이 사람이 아닌 키오스크로 바뀌었다. 요즘 트렌드에 맞게 더 깔끔해진거 같다. 우리는 자리 번호(테이블마다 붙어 있음)를 입력하고 비빔(소) 1, 물(소) 1, 왕만두 1를 선택하였고, 선불 시스템이라 금액  24,000원을 결제하였다.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온육수를 음미해야 하기에, 온육수와 절인무를 먼저 세팅해야 한다. 온육수를 얼마나 가져가기에 절대 포장 금지라고 써 붙여 있다. 온육수가 어느 정도냐면, 3컵은 마시고 가야 할 정도로 스며드는 맛을 가지고 있다. ㅋ

 

 

자리에는 기본적인 양념장과 젓가락, 냅킨이 준비되어 있다.

 

 

절인무도 맛있지만, 온육수가 최강의 맛이다. 뜨거운 육수이기에 추울 때 먹으면 온 몸에 스며드는 느낌까지 받을 정도의 맛을 가지고 있다. 알러뷰 온육수~! 특히 비빔냉면으로 매콤함을 느낀 후에 뜨거운 온육수 한 잔은 혀에 강한 타격을 주고, 그 타격감이 온육수로부터 헤어 나오지 못하게 만든다.

 

 

 

주문한 냉면과 만두가 같이 나왔다. 아들내미는 양념장을 제외한 물냉면을 주문하여 먼저 먹어보고 양념장을 넣기로 하였다. 안 넣어도 너무 맛있다고 하였지만, 양념장을 넣고도 먹어보고 싶다고 하여 넣어주니 맛을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는데, 너무 조금 넣어서 그런거 아닌가 싶다. ㅋ

 

 

드디어 내 비빔냉면이 나왔다. 나는 기본으로 나오는 양념장은 부족하기에 항상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는 양념장 3~4스푼을 더 넣어줘야 한다.

 

 

만두도 퉁퉁하니 비주얼로만 보면 꽤나 맛있어 보인다. 동아냉면에 가장 아쉬운 점이지만, 만두가 그렇게 맛있지는 않다. 그래도 안 먹으면 좀 아쉬운 정도라고 하면 딱 알맞을 것 같다.

 

 

 

난 비빔냉면을 먹을 때 항상 양념장을 위에 올려 다 섞지 않고 한 입 먹을 정도만 섞어서 강한 양념장의 맛을 제대로 느끼고 시작한다. 그 한 입이 너무 맛있어서 더더더 동아냉면을 항상 그리워하며 찾아오는 것 같다.

 

 

세상 행복한 날이다. 양념장이 좀 약한 거 같아 추가로 좀 더 넣어주고, 식초 역할을 하는 절인무도 더 넣어주니 더 강력하게 다가오는 맛이 새롭다.

 

 

온육수 3번 리필에 만두와 냉면 한그릇까지 너무나도 잘 먹은 한 끼가 되었다. 대자를 시킬걸 하는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아쉬운 마음을 조금은 남겨두고 싶었다. 그 대신 비빔냉면에 있는 얼마 안 되는 육수까지 완벽하게 클리어하였다. 대자를 주문하지 않은 게 천만다행으로 집에 자전거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 배가 불러서 자전거를 타는 게 아니고 끌다시피 하며 돌아왔다. ㅠ 

 

 

동아냉면은 20년 넘게 방문하는 내 최애 냉면집이지만, 평양냉면과는 반대되는 음식으로 호불호가 좀 있을 수도 있다. 조금 강한 맛을 느끼고 싶을 때 너무 매운맛만 강조하는 다른 냉면집과는 틀리게 단짠이 잘 이루어진 이만한 냉면집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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