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가족 외식을 하게 되었다. 와이프가 선택한 송파 석촌호수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투뿔 소고기 등심을 판매하고 있는 불타니한우를 선택하였고, 방문하여 투뿔 소고기와 마무리로 깍두기볶음밥까지 너무 맛있게 먹고 나와 방문 후기를 올려본다.
[목차여기]
불타니한우 소개
메인 메뉴로 퀄리티 좋은 1++ 등심소고기 하나만을 판매하고 있는 내공이 넘쳐나는 소고기 전문점이다. 투뿔 등심으로는 그램 대비 가격대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특히 밑반찬들이 너무나 맛있으며, 마지막을 장식하는 깍두기볶음밥 or 된장죽은 등심을 먹고 난 후에도 멈출 수 없는 마약 같은 사이드 메뉴들이다.
✔ 주소
- 서울 송파구 오금로 126 한진로즈힐레이크
✔ 전화번호
- 02-2202-0322
✔ 운영시간
- 매일 11:00 - 22:00
✔ 대표 메뉴
- 생등심 (150g) 39,000원
- 깍두기볶음밥(소고기 40g) 10,000원
- 된장죽(소고기 40g) 10,000원
송파동 불타니 한우 방문 후기
실내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고, 입식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다. 테이블도 꽤 많이 준비되어 있어, 단체 예약도 문제 없어 보인다.
메뉴가 단 3가지뿐이 없다. 메인인 투뿔 소고기 등심과 후식 개념으로 볶음밥, 된장죽을 판매하고 있다. 처음 오는 손님들에게는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는 메뉴 구성이지만, 한편으로는 투뿔 소고기 전문점의 포스가 느껴진다.
오랜만에 우리가족이 모두 참석한 외식이기에 인원도 5명이어서, 등심 5인분을 먼저 주문하였다. 불판은 쇠로 만들어진 무쇠 불판으로 왕십리에서 유명한 대도식당에 느낌이 물씬 풍긴다.
밑반찬이 먼저 준비되었고, 워낙에 깍두기를 비롯해서 마늘쫑 등 밑반찬이 맛있는 곳이다.
언제봐도 투뿔 소고기에 마블링은 나에게 침을 꼴깍 삼키게 만든다. 불판이 쇠로 되어 있기에, 불판이 달궈지고 나면 소 기름부위로 밑작업을 해야 한다.
밑작업을 마치고 나서 소고기를 올리고 나면 숯불에서는 듣지 못하는 고기가 지글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데, 이 소리 또한 사람 군침돌게 하는 소리이다.
마늘도 듬뿍 나오기에 먼저 손에 잡히는 한 주먹만큼 불판에 던졌다. 투뿔 등심 가격으로는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이지만, 그래도 등급 높은 소고기는 비싸다. 빨리 뒤집을 생각 하다가는 고기 다 버리는 꼴이 나기에 잘 보고 있다가 육즙이 올라오면 타이밍을 잘 맞춰서 뒤집어줘야 한다.
아이들이 배고파해서 사진을 못 찍었는데, 육즙이 올라온다고 느껴지면 그 타이밍에 뒤집었을 때 철판에서 고기가 깔끔하게 떨어지면서 뒤집을 수 있다. 단백질 응축효과가 생겨야 고기 다 뜯겨 나가지 않게 잘 구울 수 있다. 다 익은 고기들은 더 이상 타지 않게끔 송이버섯을 깔아서 그 위에 올려놓으면 좋다.
5인분 주문하였는데 4인분 쯤 구우니 나에게도 한 점 먹을 기회가 찾아왔다. 오랜만에 좋은 고기를 구워주니 굽는 속도보다 아이들이 먹는 속도가 더 빨라서 초반에는 내가 먹는다는건 사치가 돼버렸다. 냄새만 맡다가 입게 들어가니 아주 입에서 녹네 녹아~!
서비스로 나오는 된장찌개가 준비되었고, 이것 또한 너무 진하지 않아 고기맛을 해치지 않는 정도의 시원한 맛을 가지고 있다. 너두 진한 된장찌개는 고깃집에서 만큼은 고기맛을 잃어버릴 수 있다. 나는 대식가가 아닌 미식가이다.
5인분을 다 구워갈때쯤부터 가장 양이 적은 둘째는 KO 되었고, 첫째와 셋째도 속도가 느려지면서 내가 먹을 등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드디어 천천히 구우면서 술 한잔과 고기를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나의 시간이 찾아온 것 같다.
마늘쫑과 구워진 마늘, 파채와도 함께해서 소주 한 잔에 한 점~!
2인분을 추가 주문하였더니 이번에는 살치 쪽이 좀 많이 올라온 듯하다. 첫째와 셋째가 마블링이 좋아 보여 저것까지만 먹어야겠다고 하여, 다시 손이 바빠진다. 사장님과 여사장님이 고기 굽는 걸 도와주시기는 하지만, 100% 구워주실 수 없기에 내가 굽는 게 마음이 더 편하다.
가운데 마블링 좋은 등심은 너네 먹어라~! 아빠는 마블링 덜한 찐 등심 가운데 부위로 먹을테니...! 그리고 이제 손 때~!
나는 소고기가 느끼해서 많이 먹지는 못하지만, 정말 한 점 한 점은 최고의 음식이 아닐까 싶다. 너무 맛있다. ㅎㅎ
정말 남기는 거 없이 열심히 먹었다. 불타니한우는 마지막을 깍두기볶음밥으로 마무리해줘야 하는 법은 없지만, 한 번 먹어본다면 마무리는 무조건 깍두기볶음밥이다. 볶음밥 가격이 1인분에 10,000원이지만, 먹고 난 후에는 절대로 아깝거나 비싸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볶음밥이 만들어지는 동안에 고기도 다 먹었으니 된장찌개도 좀 더 끓여 진한맛으로 먹으면 소고기로 인한 몸 속에 기름기를 녹여주는 듯한 느낌과 함께 아주 개운해진다.
볶음밥이 나왔고, 볶음밥 사이사이 깍두기와 소고기가 들어있는 것이 보인다. 글 쓰는 중에도 군침이 흐르고 있다.
사이사이 들어있는 깍두기와 소고기가 환상적인 맛을 가져다준다. 그렇게 고기를 먹은 아이들도 볶음밥이 나오니깐 한 숟가락씩 먹는다고 하다가 아예 앞접시에 퍼가기 시작했다.
결국 순식간에 볶음밥이 없어져서 숟가락으로 철판에 붙어 있는 밥을 긁어내어 오늘 마지막 소주1병에 안주를 만들어냈다. 좀 부족한가 싶어 파채도 같이 투하하여 정말 알뜰살뜰하게 마지막 한 톨까지 배불리 잘 먹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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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뿔 한우이기에 비싼 금액이라 자주 먹을 순 없는 메뉴이지만, 먹을 때마다 우리 가족 모두 행복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꽤 오래전에 불타니 한우가 처음 오픈을 하였을 때 인테리어가 함바집 느낌이어서 몇 년 동안을 방문하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최애 소고기집이 되었다. 투뿔 등심으로는 가격도 합리적이고, 모든 음식들이 손색없는 곳으로 누구와 와도 만족하고 돌아갈 수 있는 식당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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